비공식 일정으로 진행된 박 대통령의 이날 문상에는 청와대에서 조윤선 정무수석과 민경욱 대변인 등이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여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셋째형인 박상희 씨의 장녀로 박 대통령에게는 사촌언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1일 밤 척추협착증과 요도암으로 투병하던 박 여사가 숨지자 다음날인 22일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전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이 빈소를 방문한 것은 지난 2013년 고 남덕우 부총리 이후 2년 만이다.
전날인 22일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도 빈소를 방문해 “사모님(박영옥)은 건강하신 줄 알았습니다”라며 김 전 총리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에 김 전 총리는 김 실장 사의가 수용된 것과 관련, “(박 대통령을) 가끔 찾아뵙고 외롭지 않게 해주세요. 다 외로운 자리입니다”며 “(박 대통령을) 모셔보니까 어떤 인격입니까”라고 물었다.
김 실장은 “제가 감히…잘 모시려고 마음을 다해…”라고 말한 뒤 “그 자체가 나라 생각밖에 없는 분”이라고 답했다.
김 전 총리는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이) 아버지, 어머니 성격 좋은 것을 반반씩 다 차지해서 결단력도 있고, 판단력도 있고”라고 덧붙인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