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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에서 희망으로’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장애인들의 사회적·심리적 스트레스 해소와 스포츠 활동을 통한 장애인 생활체육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일환으로 마련됐다.
대회는 초등 저·고학년부, 중·고등부, 일반부로 부문 총 200여명의 선수가 참여했으며, 경기는 학년 및 연령대로 나눠 △자유형 25m·50m △배영 25m·50m △평영 25m·50m △접영 25m·50m △자유형 25m·50m 종목으로 진행됐다.
대회 시작에 앞서 개회식에는 본지 송인준 회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 노현송 강서구청장, 장순욱 장애인복지관협회장 등이 참석해 대회 개최를 축하했다.
송 회장은 축사를 통해 “누구라도 이 땅에 태어난 사람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고 있다”며 “이번 행사로 인해 사회의 편견과 차별이 없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행복의 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쪽 문이 열린다’는 명언을 남긴 헬렌켈러의 말처럼 여러분을 보니 새로운 문이 열리는 느낌”이라며 “장애는 불편하긴 하지만 불가능한건 아니다. 수영을 통해 발달장애인들의 새로운 가능성, 행복의 문을 열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노 구청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르는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선 3가지 조건이 필요하다”며 “지방자치단체 및 정부의 정책적 배려와 비장애인이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 장애인 스스로의 자활의지”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총 38개 종목이 진행됐으며, 일부 종목에서는 선수 한 명만 출전하는 모습도 보였다. 또 분야별로 금메달 38명, 은메달 21명, 동메달 14명 등 총 73명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25m 자유형 경기에 참여해 금메달을 거머쥔 한 선수의 보호자는 “딸이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판정을 받고 난 후 약 2년여 동안 수영을 가르쳤다”며 “수영을 배우면서 산만했던 모습이 많이 사라지고 집중력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