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다음달 1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명동 외환은행 본점에서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장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은 총재가 참석한다.
이날 9시부터는 원·위안화 은행간 직거래가 처음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은 지난 7월 3일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위안화 거래 활성화 방안’에 합의하면서 추진돼왔다.
지금까지는 원·위안화 거래를 하려면 원화를 달러화로 먼저 바꾼 후, 다시 홍콩 등지의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를 위안화로 바꿔야 했다.
원·위안 직거래 시장이 시작되면 환전 수수료 및 불필요한 달러 보유에 따른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원·달러 환율에 좌우되던 수출·수입기업의 수익변동성이 일부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지난 3일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의 시장 조성자로 신한·우리·기업·산업·씨티·스탠다드차타드·외환은행 등 7개 국내 은행과 교통·도이치·중국공상·제이피모건체이스·홍콩상하이은행 등 5개 외국계 은행을 지정한 바 있다.
시장 조성자로 선정된 은행들은 위안화 거래 활성화를 목적으로, 매수·매도 가격을 제시해 가격 형성을 주도하고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정부는 원·위안 직거래시장 개설을 통해 △현재 대(對) 중국 무역액의 1.2% 정도인 위안화 무역결제 비중을 20% 수준으로 확대 △위안화 금융자산을 역외국가 중 3위권 수준으로 확대 △위안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 채권 발행 검토 등을 달성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