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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소식통의 2일 전언처럼 만일 북한이 SLBM 탑재용 잠수함을 진수한 데 이어 잠수함에 장착할 미사일 발사용 수직발사관 장치 실험까지 지상·해상에서 실제 하고 있다면 우리 군에게는 정말로 감당하기 힘든 군사적 위협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무엇보다 북한이 핵탄두를 소형화해서 잠수함에서 핵탄두를 장작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다면 그것은 한국과 미국·중국·일본 주변 강대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걸쳐 적지 않은 군사적 위협을 가하게 된다.
국내 최고 잠수함 전문가인 문근식 전 잠수함 전대장(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사진)은 2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가능한 신형 잠수함 대응을 위해서는 “북한이 핵탄두 장착 미사일을 잠수함에서 쏘기 전에 선제 타격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밝혔다.
문 전대장은 “한·미 연합 정보·감시·정찰 자산을 총동원해 북한의 핵탄두 장착 잠수함을 감시하고 핵탄두 미사일 발사 징후가 있는 잠수함에 대해서는 추적하고 격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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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대장은 “냉전시대에 미국도 소련의 핵잠수함을 발틱해와 블라디보스톡 해저에서 따라 다니면서 항상 감시체제를 한 것으로 안다”면서 “우리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가능한 잠수한 전력을 압도하기 위해서는 속도가 빠르고 조용한 원자력잠수함을 전력화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잠수함 핵무기 탑재 가능성에 대해 문 전대장은 “잠수함에서 핵탄두 미사일을 발사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0m 이상의 수직발사관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미국이나 강대국처럼 6000~7000톤급 이상의 잠수함을 보유해야만 한다”면서 “현재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올릴 수 있는 핵탄두 소형화 능력을 갖췄는지는 모르지만 잠수함에서 수직발사관을 통해 핵탄두를 발사하기 위해서는 그보다 더 소형화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직은 그 정도까지는 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다만 문 전대장은 “북한이 최종적으로 핵탄두 발사를 할 수 있는 잠수함 수직발사관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실제 사전에 연습을 다하고 설계·건조·기술을 완비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문 전대장은 “북한의 핵무장과 독도·이어도 분쟁은 물론 동북아 지역에서 국가전략 무기로서 적의 위협을 줄일 수 있는 전력으로 원잠이 최적”이라면서 “원잠은 24시간 물 속 깊이서 아무리 멀어도 빠른 속력으로 움직이면서 적의 코앞까지 가서 심장부를 타격할 수 있는 강대국에 필적하는 무기”라고 강조했다.
문 전대장은 “원잠은 적에게는 보이지 않은 물 속에서 언제 어디서든지 적의 심장부에 비수를 꽂을 수 있는 잠수함 발사 탄도 유도탄을 장착하고 있다”면서 “핵미사일까지 탑재해 상대방의 수뇌부와 지휘통제체계를 언제든지 기습 공격할 수 있어 그만큼 공포를 이용한 전략적 억제 효과가 큰 비대칭 전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북한은 현재 로미오급 잠수함(1800t) 20여척, 상어급 잠수함(325t급) 40여척, 연어급(130t) 잠수정 10여척 등 70여척의 잠수함(정)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 해군은 기존 209급(1200t) 잠수함 9척과 현재 전력화 과정에 있는 214급(1800t급) 7척 등으로 2015년 잠수함사령부를 창설할 계획이다. 214급 잠수함은 2018년까지 9척이 건조된다. 3000t급 잠수함은 늦어도 2030년까지 6척을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