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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그동안 국민 건강 차원에서 입대하는 장병들의 금연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 전반적으로 금연이 트렌드인데 반해 아직도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정부 담뱃값 인상안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2000원이 올라 병사들의 주머니 사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선 장병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12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장병 흡연율이 42.9%로 나타났다.
우리 군이 크고 작은 금연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도 장병 절반 가까이가 담배를 피우고 있다.
올해 상병 한 달 월급은 13만4600원이다. 장병 흡연율은 면세 담배가 마지막으로 지급된 2008년 49.7%를 정점으로 해마다 낮아지는 추세다. 2009년에는 48.4%, 2010년 47.2%, 2011년 44.5%, 2012년 43.2%로 나타났다.
하지만 군내 담배 판매량과 판매액은 여전히 적지 않다.
지난해에는 모두 3637만272갑이 팔렸다. 전체 장병 수를 기준으로 장병 1인당 약 60갑의 담배가 팔린 셈이다. 돈으로 따지면 무려 811억1000만원에 달한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는 2329만2천54갑이 판매됐다. 장병 1인당 38갑꼴이다. 판매액은 529억5천만원에 이른다.
2010년에는 3795만5877갑(824억8000만원), 2011년 3748만2945갑(814억9000만원), 2012년 3803만3554갑(837억8000만원) 등이 소비됐다.
군은 1948년 창군이래 2008년까지 62년 동안 군인 복지와 사기 진작 차원에서 면세 담배를 지급했다.
하지만 면세 담배가 장병의 흡연을 부추긴다는 여론이 일자 면세 담배 지급제도를 폐지하고 2009년부터는 개인이 사서 피우도록 하고 있다.
장병 1인에게 월 15갑 지급됐던 면세 담배는 화랑(1948∼1981년), 은하수·한산도(1982∼1988년), 백자(1989년), 솔(1990∼1993년), 88라이트(1994∼2000년), 디스(2001∼2008년) 등이다.
군 당국은 현재 반기 1회 부대별로 대대적인 금연교육을 하고 있다. 금연보조제 지급과 금연클리닉 운영까지 다양한 금연정책으로 국민 건강 증진 차원에서 금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