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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값인상] 흡연율 얼마나 낮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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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14. 09. 11. 13:36

정부는 담배값 인상시 흡연율이 떨어질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120개국의 담배가격과 소비량, 소득, 금연정책을 이용해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담배가격과 담배소비는 반비례했다.

정부는 특히 성인에 비해 가격 민감도가 큰 청소년 흡연율 하락에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11일 정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담배값이 500원 인상되면 흡연율은 1.7% 떨어진 46.6%, 1000원 인상시 45.8%, 4000원 인상 45% 등으로 하락했다.

정부안 대로 담배값을 4500원으로 2000원 올리면 흡연율은 48.3%(2011년 기준)에서 44.4%로 떨어진다. 담배반출량은 3억5100만갑이 줄어든다. 정부는 오는 2020년 성인남성흡연율 29%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는 외국사례에서도 확인된다. 미국은 1980년 초반부터 1992년까지 담배값이 급속히 상승, 성인과 학생 흡연율이 각각 절반으로 감소했다.

지난 1980년 담배세를 대폭 인상한 캐나다의 흡연율도 40% 초반에서 1991년에는 20%대로 급감했다.

영국은 2011년 담배가격을 200% 인상하자 담배판매량이 51% 줄었고, 프랑스도 2003~2004년 담배가격을 40% 인상한 후 담배판매가 33.3% 감소했다.

가격 인상은 청소년 흡연율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4년 담배가격을 500원 인상한 이후 성인남성흡연율이 12.9% 감소한 반면 청소년은 2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담배가격 인상 6개월 이후 흡연 청소년의 11.7%가 금연을 시작해 이 기간 성인 금연율 11%를 웃도는 효과를 나타냈다. 이는 청소년이 성인에 비해 담배가격에 더 민감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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