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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지역, 이스라엘 가자지구 공격 비판 여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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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영 기자

승인 : 2014. 07. 30. 21:25

브라질 등 남미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을 비판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전날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을 ‘불균형적인 무력 사용’이라고 비난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브라질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 공격을 비난하고 이스라엘의 방어 권리를 인정했다”면서 “그러나 현재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이스라엘군의 불균형적인 무력 사용은 비난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세프 대통령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의 즉각적이고 항구적인 휴전과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 28일에는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열린 언론 토론회에서 “가자 사태는 ‘제노사이드’는 아니지만, 대량학살 행위인 것은 맞다”고 밝혔다. ‘제노사이드’는 민족, 종족, 인종, 종교 집단의 전체나 일부에 대한 계획적인 집단학살 범죄 행위를 일컫는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이 계속되면서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를 불러들이는 국가도 늘고 있다.

브라질 외교부는 지난 23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스라엘 텔아비브 주재 자국 대사를 불러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브라질리아 주재 이스라엘 대사에게도 가자지구 공격을 비난하는 브라질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

브라질에 이어 칠레와 페루 정부도 전날 가자지구의 상황을 파악한다며 자국 대사들에게 귀국을 지시했다.

칠레와 페루 정부는 가자지구에서 적대행위가 즉시 중단돼야 한다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발언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브라질의 80여 개 시민·사회단체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에 대한 제재 차원에서 이스라엘과의 관계 단절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스라엘과의 외교·경제통상·군사적 관계 즉각 중단,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이스라엘 간에 체결된 자유무역협정(FTA) 취소, 이스라엘 기업과 맺은 각종 계약 파기 등을 주장했다.
송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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