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전선 GOP에서 총기난사를 일으키고 무장탈영했다가 총기 자해 끝에 생포된 22사단 소속 임모 병장의 유서가 공개됐다.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임 병장은 자살시도 20∼30분 전 종이와 펜을 달라고 해 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에는 "선임과 후임들로부터 인정을 못 받고 따돌림을 당해 부대 생활이 힘들었다"는 내용과 함께 "(희생자) 유족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전역을 3개월 앞둔 임 병장이 단순 따돌림뿐만 아니라 구타나 가혹 행위 등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1일 오후 강원 고성군 동부전선 22사단 GOP에서는 경계근무를 서던 임모 병장이 총기를 난사한 뒤 탈영, 병사 5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임 병장은 강원도 고성군에서 군 당국과 대치 만 하루인 지난 23일 오후 야산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K2 소총으로 왼쪽 가슴과 어깨 사이를 쏴 자살을 시도, 총상을 입은 상태로 생포됐다. 임 병장은 곧바로 강릉 아산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수술을 받았다.
한편, 군 당국은 "수술이 잘 끝나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