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관계자는 22일 “어제 주간 경계근무를 마치고 돌아오던 임 병장은 후방 보급로 삼거리에서 수류탄 1발을 던지고 소초(생활관)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K-2 소총 수 발을 발사하고 다시 이어서 생활관 통로에 진입해 난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망자 3명은 생활관 밖에서, 2명은 생활관 안에서 발생했다”면서 “수류탄으로 인한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임 병장은 K-2 소총으로 10여발의 실탄을 발사했고 사망자와 부상 장병은 관통상과 파편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생활관 밖에는 (주간근무 이후) 총기·실탄 반납 직전의 장병이 있었지만 숫자가 많지 않았고 생활관 안에 있는 병력은 비무장 상태였다”면서 “생활관 밖의 병력은 순식간에 당한 것 같고 생활관 안은 비무장 상태여서 대응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육군에 따르면 총기난사 후 무장 탈영한 임 병장은 오는 9월 16일 전역을 앞둔 ‘B급’ 관심병사였다.
무엇보다 임 병장이 10여 발을 난사했는데도 5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은 원인은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병사들이 몰려 있는 곳에 조준 사격을 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임 병장이 총기를 난사했을 때 순간적으로 제지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병사들이 피하기 급급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임 병장이 미리 탄착을 하고 조준 사격을 가해 누군가 달려 들어 제지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임 병장이 우발적으로 쐈는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계획 사격을 했는지에 따라 사상자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우발적이 아닌 계획적으로 조준 사격을 가했다면 사상자가 늘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