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 엔진 판매 증가에 적자
|
3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분기 실적을 공시하고 연결기준 매출 2조6312억원, 영업이익 477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늘었고 영업이익은 457%가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특히 분기 최대 수준을 달성했다. 방산 부문에서 내수와 수출이 동반 성장하면서 영업익이 크게 증가했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매출은 지난 9월 단행한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분할로 전분기 대비해서는 소폭 줄었다.
부문별로 방산 부문에서는 매출 1조6560억원, 영업이익 4399억원을 기록했다.분기 최대 영업이익으로, 폴란드 K9 및 천무 수출에 따른 이익이 반영됐다. 국내 사업도 양산을 시작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현재까기 방산 수주 잔고는 29조9000억원 수준으로, 4분기에도 지속적인 양산 및 수출 물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 증가한 4779억원을 기록했으나, GTF엔진 손실이 반영되며 영업손실 60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엔진 부품 사업에서 미국 항공엔진 회사 프랫앤휘트니(P&W)와 국제 공동 개발 프로그램(RSP)을 수행중이다. 리스크를 분산하는 사업이다 보니 엔진 판매가 늘수록 당분간 적자는 커지게 된다. 4분기에도 엔진 인도가 늘어나면서 손실은 늘어날 전망으로, 2030년 쯤 손익분기점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 한화시스템도 영업익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570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을 투자한 세트렉아이는 영업익 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4분기에도 폴란드 등 해외 수출과 국내 물량 확대가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방산 부문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내수는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수출 주도형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