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유세 참여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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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3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각각 피닉스에서 예정된 행사에 참가할 예정이어서 그가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케네디 캠프에 따르면 그는 피닉스에서 '현재의 역사적 순간과 앞으로의 경로'를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몇 시간 뒤 트럼프는 인근 글렌데일에서 유세를 벌인다.
애리조나 남부 미-멕시코 국경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트럼프는 케네디가 자신의 유세에 참여할지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지만 같은 시간대에 같은 도시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캠프는 이날 트럼프의 글렌데일 행사에 '특별 손님'이 함께할 것이라고 이례적인 예고를 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몇 시간 후 트럼프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난 후 폭스뉴스 채널과 전화통화에서 "케네디가 나를 지지할지 여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일 만나 논의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케네디와 러닝메이트 니콜 샤나한은 이날자로 공증서한을 제출하고 애리조나 주 경선 철회를 밝혔다.
1년 전만 해도 민주당에서 가장 전설적인 가문의 일원인 케네디가 트럼프와 손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상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최근 몇 달간 케네디는 트럼프가 그의 지지자를 배신했다고 비난했고 트럼프는 케네디를 "가장 급진적인 좌파 후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최근 몇 주간 두 캠프는 서로를 칭찬하면서 비공식적으로 논의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샤나한은 트럼프가 집권할 경우 케네디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일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케네디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할 경우 미국 대선은 또 한번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케네디는 로버트 F.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아들이며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