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측 일축 "미 대선 개입 의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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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이 사안에 정통한 이들의 말을 빌려 FBI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과 바이든 캠프 및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캠프의 고문을 대상으로 한 이란의 해킹 시도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BI는 지난 6월 이란의 두 차례의 해킹 시도가 있었다고 의심해 이같은 국가 안보 수사를 시작했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이 문제에 정통한 익명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바이든·해리스 캠프 관계자 3명은 해커가 수신자의 데이터를 읽을 수 있도록 설계된 피싱 이메일을 받았다. 다만 해킹이 이뤄졌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해리스 캠프 관계자는 "사이버 위협을 철저히 감시하고 보호하고 있다"며 "우리 시스템의 보안 침해는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해킹 시도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포기를 선언하기 전에 발생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익명의 관계자들은 이번 해킹으로 공화당과 민주당의 어느 캠프와도 공식적으로 관계가 없는 최소 1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 대상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이자 고문인 로저 스톤이다.
스톤은 "당국으로부터 내 개인 이메일 계정 몇 개가 손상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더는 모른다"며 "난 협력하고 있다. 모든 것이 매우 이상하다"고 말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란 해커들이 지난 6월 미국 대선 캠프 고위 관리의 이메일 계정 해킹을 시도했다는 내용의 공개 보고서를 발표했다. MS의 업무에 정통한 인사는 해당 관리가 트럼프 캠프 소속이라고 밝혔다.
유엔 주재 이란 대표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해킹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우리는 그런 보도를 신뢰하지 않는다"며 "이란 정부는 미국 대선에 개입할 의도나 동기를 갖고 있지 않으며 그렇게 할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