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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세계적 기준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2.64달러(3.3%)오른 배럴당 82.30달러에 마감했다.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22달러(4.2%) 급등한 배럴당 80.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올해 단일 거래일 기준으로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WTI는 이날 강세로 5거래일 연속 올랐고 상승률은 9.76%에 달한다.
미 국방부가 이란과 헤즈볼라 등의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공격에 대비해 유도미사일 잠수함을 중동에 파견한다고 밝히면서 유가가 급등했다. 이란과 헤즈볼라는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와 헤즈볼라 군사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의 암살에 대한 보복을 다짐해왔는데 미국이 군사자산을 파견하면서 실제 공격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공격이 시작되면 중동 분쟁이 확대될 수 있으며, 이는 글로벌 원유 공급에 차질을 초래해 가격을 상승시키게 된다.
뉴욕 어게인 캐피털의 파트너인 존 킬더프는 "시장은 그 지역(중동) 전체 갈등 확산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쟁이 확산하면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를 공격표적으로 삼고, 이라크 등의 원유 생산도 방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지난주 예상보다 강력한 고용 데이터가 나오면서 침체에 대한 우려가 희석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지난주 브렌트유는 3.7%, WTI는 4.5% 상승했다.
또 인플레이션이 냉각되고 있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9월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금리 인하는 경제 활동을 증가시키고 석유와 같은 에너지원의 사용을 끌어올린다.
투자자들은 14일 발표될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고 있는데 6월의 -0.1%에서 0.2%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 세계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면서 유가가 상승세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