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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전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실린 '카멀라 해리스가 승리하고 역사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은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가 된 최초의 흑인이자 남아시아계 여성으로서 특별한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나는 2016년 전국 일반 투표에서 거의 300만 표 차이로 승리했고 미국인들이 압도적으로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선출한 것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2022년 중간선거에서 봤듯이 낙태 금지와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은 전례 없이 여성 유권자들을 자극하고 있다"며 "해리스 부통령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 운동은 막을 수 없는 파장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힐러리 전 장관은 "나는 강한 여성 후보들이 미국 정치의 성차별과 이중잣대를 뚫고 싸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다"며 "나는 '마녀', '고약한 여자' 등으로 불렸고 심지어 인형으로 만들어져 불에 태워지기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가장 높고 단단한 유리 천장을 깨지 못했다는 사실이 여전히 가슴 아프지만 내가 치른 두 번의 대선 캠페인이 여성이 정상에 오르는 것을 정상으로 보이게 만들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해당 기고문에서 힐러리 전 장관은 해리스 부통령의 이력을 열거하며 차기 대통령에 적합한 이유를 말하는 데 많은 분량을 할애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은 정치계에 종사하는 많은 여성들이 그렇듯 만성적으로 과소평가되고 있지만 이 순간을 위해 잘 준비돼 있다"며 검사, 법무장관, 상원의원, 부통령으로서 쌓아온 업적을 설명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더 나은 후보라는 점을 부각했다.
특히 "한쪽에는 유죄를 선고받은 범죄자가 있다"며 "그는 자신만을 생각하며 우리의 권리와 국가의 시계를 되돌리려 한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어 "다른 한쪽에는 노련한 전직 검사이자 성공한 부통령이 있다"며 "그는 미국의 전성기가 아직 남아있다는 우리의 믿음을 상징한다"고 해리스 부통령을 극찬했다.
또 "오래된 불만 대 새로운 해결책의 대결"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