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선주의', '홀로서기' 아냐"
조현동, 공화당 전대서 상하원의원·주지사 등 40여명 면담
트럼프 측근 그레이엄 상원·게이츠 하원의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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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 D.C.의 한국문화원에서 한 특파원 간담회에서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진행된 공화당 전당대회 기간에 연쇄적으로 공화당 핵심 인사들이 "미국은 언제나 동맹과 함께할 것이라고 했고, 한반도·동북아시아·글로벌 도전에 대응함에 있어 한미동맹의 전략적 중요성을 확고히 인식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조 대사는 "공화당 핵심 인사들은 동맹과 관련해 '미국 우선주의'가 '미국 홀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고 전했다.
조 대사는 공화당 전대 기간 40여명의 상·하원 의원, 주지사 및 전직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을 만났다고 주미 한국대사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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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사가 면담한 인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과 맷 게이츠 하원의원(플로리다)을 포함해 에릭 슈미트 상원의원(미주리)·제임스 랭크퍼드 상원의원(오클라호마)·리사 맥클레인 하원의원(미시간)·미셸 박 스틸 하원의원(캘리포니아)·존 베이너 전 하원의장·케빈 스팃 오클라호마주 지사, 그리고 공화당 전대 주최위원장인 라인스 프리버스 전 트럼프 행정부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 등이다.
조 대사는 또 미국유대인협회(AJC)·국제공화연구소(IRI) 등 공화당 유력 단체들이 주최한 토론에 패널로 참석해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조 대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 등으로 요동치는 미국 대선 정국에 대해 "매우 이례적이고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국 대선 구도가 복잡하다 보니 대선 이후 미국의 동맹 정책, 한반도 정책, 경제통상 정책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염려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미국 내 한미동맹에 대한 지지는 초당적"이라며 "대선 후에도 한미동맹을 계속 강화하고 협력을 심화하기 위한 노력을 다양한 경로로 하겠다"고 했다.
조 대사는 9~11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11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핵 억제 및 핵 작전 지침 승인 등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한 데 대해 "우리의 첨단 재래식 전력과 미국 핵전력을 통합(CNI)해 일체형 확장억제(핵우산)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 대사는 이어 "북한이 8월 을지훈련(UFS·을지프리덤실드)에 앞서 또 도발할 수 있는 상황에서 한미동맹이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발전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