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공습 대한 입장 표명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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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부통령은 오는 24일로 예정된 네타냐후 총리의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을 주재하지 않기로 했다. 미국 부통령은 상원의장직을 겸임해 의회에서 특별한 회의를 주재할 수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회의를 주재하지 않는 대신 이번 주 중 백악관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비공개로 회동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을 두고 충돌해왔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격에 강경하게 반대하는 입장이다.
22일 오후 미국 워싱턴 D.C.에 도착한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방미 일정에서 이스라엘의 자기방어권을 주장하며 가자지구 공습의 정당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부통령의 한 보좌관은 주재하지 않는 이유로 그날 예정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인디애나폴리스로 떠나기 때문이라며 해리스 부통령의 불참이 이스라엘에 대한 그의 입장 변화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인디애나폴리스에서 흑인 여성 유권자들을 만나 투표 참여를 유도하는 일환으로 대화할 계획이다.
또 보좌관은 "우리는 해리스 부통령이 이스라엘이 안전하면서 모든 인질이 석방되고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의 고통이 끝나며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존엄성, 자유, 자결권을 누릴 수 있는 방식으로 전쟁이 끝나야 한다는 자신의 견해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방미는 마이크 존슨 공화당 하원의장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25일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위해 체류기간을 연장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