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동조자' 출연, 다우니 주니어, 남우조연상 후보
수미 테리 참여 탈북영화 '비욘드 유토피아', 다큐멘터리영화 후보
'쇼군', 25개 부문 최대 후보작...'더 베어' 23개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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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후보 목록에 따르면 다우니 주니어는 HBO 채널에서 방영된 '동조자'로 미니시리즈 남우조연상 후보로 지명됐다. 다우니 주니어는 '동조자'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과 하원의원·영화감독·교육자 등 1인 4역을 맡아 열연했다.
대가를 받고 한국 정부를 위해 활동한 혐의로 전날 미국 검찰에 기소된 한반도 전문가 수미 테리 박사가 공동 제작자(프로듀서)로 참여한 북한 주민 탈북 영화로 미국 공영방송 PBS를 통해 방영된 '비욘드 유토피아'는 에미상 다큐멘터리 영화제작 부문 후보작에 선정됐다.
17세기 초 일본 전국시대 패권 싸움에 영국인 항해사가 관여하는 내용을 다룬 제임스 클라벨의 동명 역사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쇼군(將軍)'이 최다인 25개 부문에 후보로 선정됐으며, 요리사들의 애환을 그린 드라마 '더 베어'가 2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일왕(Emperor·천황)을 대신해 실제 왕 역할을 한 쇼군을 소재로 해 FX 채널에서 방영된 이 드라마에는 일본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으며 에미상 드라마 시리즈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안나 사와이), 남우주연상(사나다 히로유키) 등이 후보에 올랐다.
에미상에서 비영어 작품이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 후보가 된 것은 2022년 오징어게임 이후 두번째다. 클라벨의 '쇼균'은 1980년에도 영화화돼 에미상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지만, 당시 영화는 영어로 제작됐었다.
프라임타임 에미상은 'TV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며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상이다. 2022년 9월 열린 제74회 시상식에선 작품상 등 6개 부문 후보였던 '오징어 게임'이 감독상(황동혁)과 남우주연상(이정재)을 받았다.
제76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은 오는 9월 15일 오후 5시(미국 서부시간·한국시간 16일 오전 9시) 로스앤젤레스(LA) 피콕 극장에서 열리며, 미국 ABC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