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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케네디 주니어의 장남인 바비 케네디 3세는 이틀 전 자신의 부친이 통화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민주당 캠프가 이를 공개했다.
공개된 통화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난 당신이 뭔가를 해줬으면 좋겠다"며 "당신에게 아주 좋고 큰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케네디 주니어는 거의 들리지 않게 "알겠다(Yeah)"고 답했고 통화 내내 별다른 발언은 하지 않았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가 이길 거다"며 "우리가 그보다 훨씬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 경쟁 후보인 바이든 대통령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케네디 주니어는 16일 X를 통해 해당 통화가 사실임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게 전화했을 때 나는 캠프 비디오그래퍼와 함께 녹화하고 있었다"며 "비디오그래퍼에게 즉시 녹화를 중단하라고 했어야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영상이 게시됐다는 게 부끄럽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케네디 주니어는 지난 15일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린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케네디 주니어가 대선 출마를 포기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지만 케네디 주니어는 사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