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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챗GPT, 스칼렛 요한슨 목소리 모방 논란…당사자 법적 대응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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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05. 21. 11:59

새 언어모델 GPT-4o 음성 일시 중단
OpenAI Voice Paused <YONHAP NO-0771>
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지난해 5월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6회 칸 국제 영화제에서 진행된 영화 '별자리 도시' 포토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AP 연합뉴스
미국의 인공지능(AI) 개발회사 오픈AI가 최근 공개한 대화형 AI 서비스 챗GPT의 새 언어모델 GPT-4o가 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를 도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음성 사용을 일시 중단했다.

오픈AI는 지난 19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챗GPT, 특히 스카이에서 목소리를 어떻게 정했는지 질문을 들었다"며 "우리는 이를 수습하는 동안 스카이(Sky)의 사용을 일시 중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카이는 챗GPT를 통해 보고 듣고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한 챗봇 중 하나다. 오픈AI는 5개월간의 작업을 거쳐 선정한 5개의 챗봇 '브리즈' '코브' '엠버' '주니퍼' '스카이'의 목소리를 지난 13일 공개했다.

공개된 모델 중 스카이의 목소리가 요한슨의 음성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최근 나왔다. 그는 2013년 개봉한 영화 '그녀(Her)'에서 사만다라는 AI 운영체제(OS)로 가상 속 목소리 캐릭터를 연기했다.
요한슨은 오픈AI가 협의없이 자신의 목소리를 차용했다고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그는 20일 CNBC에 보낸 성명을 통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9월 챗GPT 시스템에 내 목소리를 차용하고 싶다는 제안을 해왔다"며 "많은 고민 끝에 개인적인 이유로 그 제의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9개월 후 제 친구, 가족, 대중 모두 스카이라는 이름의 최신 시스템이 저와 얼마나 닮았는지 알아차렸다"며 "심지어 알트만은 '그녀'라는 단어를 SNS에 올려 유사성이 의도적이라고 암시했다"고 강조했다.

오픈AI는 해당 의혹에 관해 "스카이의 목소리는 스칼렛 요한슨을 모방한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자연스러운 말투를 사용하는 다른 전문 배우의 목소리"라고 부인하면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성우의 이름은 공유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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