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육성·기술협력·공동투자로 중 전기차 부상 견제"
아세안 내 일본차 점유율 80%...태국 전기차 판매, 중국산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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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는 이같이 전하고, 오는 9일 열리는 일·아세안 경제장관회의에서 2035년까지의 공동 전략을 중간 정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이 전략에는 2035년까지 신흥국을 포함한 세계 자동차 시장 전망을 추정하는 내용도 담긴다고 전했다.
공동 전략은 △ 인재 육성 등을 통한 산업 전반의 상향 평준화 △ 제조공정의 탈탄소화 △ 광물자원 확보·바이오 연료 개발 등 차세대 분야 등에 투자 △ 일·아세안 역외에 대한 공동 정보 발신 등 구체적인 협력 사안을 포함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닛케이는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이 전략에 따라 일본 정부의 보조금 등을 활용해 탈탄소(탄소 중립) 기술 협력과 인재 육성 등을 추진, 중국산 전기차가 부상하고 있는 아세안에서 저지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본과 아세안의 공동 전략은 주로 중국차를 겨냥한 것이지만 아세안에서 시장 확보에 적극적인 현대·기아차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혼다(本田) 등 일본차 업체들은 오래전에 아세안 내에 공장을 건설, 역내 자동차 생산의 80%에 해당하는 연 300만대 이상을 생산해 역내뿐 아니라 중동 등으로 수출해왔다.
닛케이는 아세안에서는 그동안 일본차 업체 각사가 독자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는데 최근 비야디(比亞迪·BYD)·상하이(上海)차그룹 계열 등 중국차 기업의 진출이 늘어나면서 일본 정부 차원에서 공동 전략을 수립할 필요성이 높아졌고, 아세안 측도 기술·인재 육성을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일본과의 협력이 이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태국에는 자국 내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자동차업체에 보조금과 감세 지원 제도가 있는데, 비야디 등 중국업체들이 이 제도를 활용해 지난해 태국 내 전기차 판매의 85%를 차지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에 미쓰비시(三菱)차는 태국석유공사(PTT)와 전기차 생산·판매·수출 등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도요타차는 태국 최대 재벌 CP(짜른폭판)그룹 등과 협력해 주력 픽업트럭 하이럭스의 전기차 모델을 통한 이산화탄소 저감 실증, 바이오가스를 원료로 한 수소 제조 등을 추진한다고 닛케이는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