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총 소유 인정 수정헌법 2조 수호"
미 작년 42차례 총 난사로 217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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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RA는 텍사스 주 달라스에서 연례 총회를 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단에 오르기 직전에 공식적으로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기 소지와 사용 권리를 규정한 미국 수정헌법 2조가 "투표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4년 더 집권할 경우 "당신들 손에서 총을 빼앗을 것이란 걸 100% 확신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무면허 거래상을 통해 해마다 수만 정의 총기가 거래되는 걸 막는 새로운 법안 도입 등 총기 사용 폭력범죄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해왔다.
수정헌법 2조 수호를 약속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을 "총기 소유자들에게 역대 대통령 중 최고의 친구"라고 지칭했다. 미국은 지난해 42건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217명이 사망해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이오와 학교 총기난사 사건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이날 트럼프 선거캠프와 공화당전국위원회는 '트럼프를 위한 총기 소유자들'연합을 새로 결성했는데 여기엔 총 권리 운동가들과 소형화기 산업 종사자들이 포함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총기 폭력 감소를 행정부와 재선 캠페인의 중요 과제로 간주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주재하는 '백악관 총기 폭력 예방국'을 신설했다. 아마르 무사 바이든 대선캠프 대변인은 "오늘밤 트럼프는 NRA가 시키는 일은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확인해줬다. 그것이 더 많은 죽음, 더 많은 총기 난사, 더 많은 고통이더라도"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당시 플로리다 파크랜드에서 총기 난사로 17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당한 사건이 발생하자 생존자와 유족들 앞에서 총기관련법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NRA에 맞서겠다고 주장했지만 나중에 "정치적 지지가 많지 않다"는 이유로 후퇴했다.
NRA는 총기 자유를 추구하는 이익단체로 정확한 회원수는 공개된 적 없지만 300만 명에서 500만 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NRA는 2016년 대선 때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