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은 억제에도 양국 교역 증가 강조
'전면 전략적 협조 동반자 관계 심화' 성명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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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양국의 공동 노력 아래 양국 관계는 언제나 안정적으로 전진·발전했다. 양국의 전면적 전략적 협조 역시 부단히 강화됐다. 경제·무역과 투자, 에너지, 인문, 지방 등 영역 협력이 지속 추진돼 세계의 전략적 안정 수호와 국제 관계 민주화 촉진에 긍정적 공헌을 했다"고 자평했다.
또 "중러 양국은 모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주요 신흥시장 국가로서 전략적 협조의 깊이 확대와 호혜 협력의 수준 확장을 하고 있다. 세계 다극화와 경제 세계화라는 역사적 대세에 순응하는 것은 양국의 공통된 전략적 선택"이라고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오전에 열린 소인수 회담에서는 푸틴 대통령을 '라오펑유'(老朋友·오랜 친구)라 부르며 5선 임기 시작을 축하했다. 그러면서 "요 몇해 동안 나와 대통령 선생은 40여차례 만나면서 긴밀한 소통을 유지했다. 중러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이면서 순조로운 발전을 위해 전략적 지도를 했다"면서 우호 관계를 과시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러시아와 중국의 협력은 기회주의적인 것이 아니다. 누군가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그것은 세계 무대에서 안정화 요인"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러시아와 중국은 진정으로 실질적인 협력을 견고히 축적해왔다"면서 "작년 한 해 양국 무역액이 거의 25% 증가해 2270억 달러에 이르렀다. 양국 공동 결정에 의해 교역의 90%가량이 미국 달러화가 아닌 러시아 루블화나 중국 위안(元)화로 결제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담에는 중국 측에서 당정 권력 서열 5위이자 안보라인 수장인 차이치(蔡奇) 당 중앙서기처 서기와 서열 6위 딩쉐샹(丁薛祥) 부총리, 외교 사령탑 왕이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 경제 실무를 총괄하는 허리펑(何立峰) 부총리가 자리를 함께 했다.
회담을 마친 두 정상은 '수교 75주년을 맞아 신시대 전면적 전략적 협조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는 것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함께 차를 마시고 공원을 산책하면서 1대1 비공식 소통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후 열릴 비공식 만찬에서는 양국 대표단 일부가 배석하는 회담이 개최될 예정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