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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김호중은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진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사고 3시간여 뒤인 10일 오전 2시께 매니저가 김호중의 옷을 입고 경찰서에 찾아가 자신이 차량을 운전했다고 진술했지만, 사고 17시간 뒤인 다음 날 오후 4시 30분께 김호중이 직접 경찰에 출석해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논란에 김호중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예정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콘서트 진행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공연을 진행해도, 취소해도 파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4일 소속사 측은 공식 팬카페에 "갑작스러운 기사로 많이 놀라셨을 아리스(김호중 팬클럽)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 드린다"면서 "예정돼 있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는 일정 변동 없이 진행하려고 한다. 당사는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그 어떤 상황에서도 아티스트를 지킬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김호중은 사고 직후인 지난 11~12일 고양에서 열린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를 진행했다. 이후에도 창원·김천·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공연 등이 남아 있었다. 특히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은 KBS2 주최로 오는 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다. 세계 3대 소프라노 아이다 가리풀리나와 미국 최정상 소프라노인 라리사 마르티네즈가 김호중과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라 큰 관심을 받았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 일정을 진행한다면 김호중의 이미지에 더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공연 일정이 임박해 김호중을 대신할 아티스트를 찾는 게 어려운 상황이라 공연 취소 여부를 결정하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편 김호중의 소속사 측은 음주 운전 의혹,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소속사 이광득 대표는 "김호중이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하지 않았다. 이후 먼저 귀가했고 귀가 후 개인적인 일로 자차를 운전해 이동 중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공황 증상이 심하게 오면서 잘못된 판단을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후 이러한 사고의 당사자가 김호중이란 게 알려지면 너무 많은 논란이 될 것으로 생각해 너무 두려웠다.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한 명의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했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꼭 뺏어서 바꿔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제가 부탁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