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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상이군인들의 축제 '인빅터스 게임 2023'(세계상이군인체육대회)에 참가한 대한민국 대표선수단이 8일(이하 현지시간) '존경의 고향' 뒤셀도르프에 도착해 세계 각국의 상이군인들과 우정을 나누며 선전을 다짐했다.
8개 종목에 출전한 선수 11명과 지원 인력 등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대표선수단은 전날 밤 늦게 독일에 도착해 이날 오후 뒤셀도르프 메쿠어 스필 아레나에서 진행된 선수단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
조직위원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대한민국을 비롯해 미국·영국·독일·프랑스 등 22개국 2000여명의 선수와 관계자들이 참석해 본격적인 경기에 앞서 친목을 다졌다.
각국 선수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독일군 군악대의 신나는 연주에 맞춰 뒤셀도르프지역의 명물인 '알트비어'를 곁들여 바비큐와 소시지 등을 나누며 처음 만난 어색함을 지워갔다.
특히 LIG넥스원과 현대로템이 후원하는 대한민국 대표선수들은 언어의 장벽에도 불구하고 뱃지 교환 등을 하며 서로의 아픔을 공유했다. 이를 바탕으로 다음날(9일) 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경기에서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며 선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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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선수는 "휠체어 럭비를 한 지는 10년 정도됐지만 처음보는 선수들과 한팀으로 경기에 나서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상이군인라는 공통분모로 다른 나라 선수들과 힘을 모아보겠다"며 "장애인 스포츠 중에서도 가장 위험하고 격렬한 운동인 휠체어 럭비를 통해 전 세계 상이군인들의 재화의지를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인빅터스 게임에 대한민국 선수단 최초의 여성선수로 참가하게 된 이은주 선수는 "인빅터스 게임에 참가하면서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자긍심 느낄 수 있도록 예우를 한다는 게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었다"며 "한국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 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선수는 "짧은 시간이지만 다른 나라 상이군인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자긍심이 대단하다는 걸 느끼고 있다"며 "그 에너지를 한국에 돌아가 우리나라 상이군인을 포함해 사회 전체와 공유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앞서 대한민국 대표선수단은 지난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환송식을 갖고 결전의 땅 뒤셀도르프로 향했다. 환송식에서 한태호 선수단장(대한민국상이군경회 복지국장)은 "지난해 네덜란드 헤이그 대회에 이어 두번째 인빅터스 게임에 참가하게 된다"며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해 준비해온 만큼 대회를 충분히 즐기면서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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