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취침 6시간 전에 마셔도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인 주립대학 의과대학 행동신경과학교수 크리스토퍼 드레이크 박사는 잠자리는 물론이고 취침 3시간, 6시간 전에 커피를 2~3잔 마셔도 수면시간이 짧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미국의 과학뉴스 포털 피조그 닷컴(Physorg.com)이 14일 보도했다.
정상적으로 잠을 자는 건강한 사람 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드레이크 박사는 밝혔다.
연구팀은 정상적으로 잠을 자는 12명을 대상으로 예정된 취침시간 직전, 3시간 전, 6시간 전에 각각 알약 하나씩을 먹게 하고 평소처럼 잠을 자게 했다. 이 3개의 알약은 하나만 400㎎의 카페인(커피 2~3잔에 해당)이 들어 있고 나머지 2개는 가짜였다.
연구팀은 첫 3일 동안은 매일 이 3가지 알약 중 카페인 알약만 시간을 달리해 주고 마지막 4일째는 3번 모두 가짜약을 주었다. 이들에게는 매일 수면일기를 쓰게 하고 이와 함께 수면 중 뇌파(EEG)를 기록하는 수면모니터를 통해 객관적으로 수면상태를 관찰했다.
그 결과 취침 직전과 3시간 전에 카페인 알약을 먹은 날은 모두 평소보다 수면상태가 나빠졌다. 취침 6시간 전에 카페인 알약을 먹은 날도 수면시간이 평소보다 평균 1시간 줄었다. 실험 참가자들은 취침 직전 또는 3시간 전에 카페인 알약을 먹은 날은 수면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것을 다음날 느꼈지만 6시간 전에 먹은 날은 느끼지 못했다.
이 결과는 최소한 저녁 5시 이후에는 커피를 마시지 말아야 정상적으로 잠을 잘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드레이크 박사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임상수면의학 저널’ 최신호(11월15일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