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가 수십 년 안에 세계 식량 공급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는 경고가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유엔 정부간기후변화협의회(IPCC)는 최근 보고서에서 기후변화로 21세기 말 세계 식량 생산량이 줄고 가격이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IPCC는 기후변화가 계속되면 세기말 세계 농업 생산량은 매 10년마다 2%씩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식량 수요는 14%씩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개발도상국 국민의 생활수준 향상으로 식량 수요가 급증하리란 전망이다.
이는 IPCC가 식량 공급과 관련해 내놓은 가장 강력한 경고라고 NYT는 평했다.
지난 2007년도 보고서에서 지구 온난화와 대기 중 이산화탄소 증가 현상이 농업 생산량을 신장시킬 수 있다는 비교적 낙관적 전망을 내놨던 것과도 사뭇 대조된다.
IPCC는 또 기후변화의 영향이 이미 지구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인류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함에 따라 심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례로 전 세계적으로 내륙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해수면이 높아지고 홍수의 위험이 커지는 등 해안가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자연 생태계 또한 기후변화를 피해 새로운 터전을 찾아나선 동식물로 일대 혼란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일부는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했다면서 인류가 더욱 적극적으로 생태계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보고서는 촉구했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 관련 주요 연구·평가기관인 IPCC는 5∼6년 주기로 복수의 보고서를 발표한다.
이번에 NYT가 입수한 보고서는 내년 3월 일본 총회에서 발표될 예정으로, 기후변화가 미치는 영향과 그 해결 노력 및 인류와 자연의 취약성에 대해 다루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