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중남미 최대 경제대국 브라질과 교역, 투자, 산업협력, 인적교류 등 포괄적 경제협력관계 구축에 나선다.
전경련은 9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브라질 경제인연합회(CNI)와 공동으로 한-브라질 비즈니스포럼을 개최해 양국 경제인 100여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앞서 한-브라질 경제협력위원회 정준양 위원장(포스코 회장)과 철강, 자동차, 건설, 금융업계 대표 등 40여명으로 구성된 경제대표단을 브라질에 파견했다.
정 위원장은 포럼에서 "브라질은 브릭스(BRICs) 국가 중 두 번째로 큰 시장규모에 우리나라와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를 갖고 있어 향후 중국을 이을 최고의 협력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이 철강, 자동차, 건설·인프라 분야에서 갖춘 기술력과 경험을 중남미에서 제조업 기반이 가장 발달한 브라질에 접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브라질은 우리나라의 대(對) 중남미 전체 교역액의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포스코,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전자 등 상당수 기업이 브라질에서 생산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포스코는 전체 연간 철광석 소요량의 22%에 해당하는 22억달러 어치를 브라질에서 구매하고 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양국 경제규모에 걸맞은 협력관계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개발경험을 브라질에 전수하는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Knowledge Sharing Program)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