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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캐나다, 미국의 주...트뤼도 총리, 주지사”...관세전쟁 앞두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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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12. 11. 06:07

트럼프 SNS에 "트뤼도, 미국 캐나다주 지사"
트뤼도 "트럼프 관세부과시 미국인 삶 비싸질 것...보복할 것"
트럼프 "불법이민자·마약 유입로 캐나다·멕시코산에 25% 관세 부과"
트뤼도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오른쪽)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1월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 자택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트뤼도 총리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신경전이 격화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10일(현지시간) 캐나다를 미국의 '주(州)'로, 트뤼도 총리를 '주지사'로 칭하는 글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렸다. 트뤼도 총리가 전날 트럼프 당선인이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대응할 것이라고 한 발언을 조롱한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새벽 SNS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린 글에서 "지난번 위대한 캐나다주 쥐스탱 트뤼도 주지사와의 만찬은 즐거웠다"고 적었다. 이어 "관세와 무역에 관한 깊이 있는 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주지사를 곧 다시 만나길 고대한다"며 "그 결과는 정말로 모두에게 장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25일 불법 이민자와 마약이 멕시코와 캐나다를 통해 미국에 유입된다면서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두 국가에서 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 같은 '위협'에 캐나다 달러가 하락하는 등 충격파가 일자 트뤼도 총리는 지난달 29일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로 날아가 트럼프 당선인과 만찬을 겸해 3시간여 동안 협의를 했다.

당시 논의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트뤼도 총리에게 '관세 부과가 두려우면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라'는 식의 발언도 했다고 폭스뉴스가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전날 캐나다 핼리팩스 상공회의소 주최 행사에서 "트럼프는 미국인들의 삶을 더 좋고 저렴하게 만들겠다는 공약으로 당선됐다"며 "국경 남쪽 사람(미국인)들은 캐나다에서 오는 모든 것에 대한 관세가 삶의 훨씬 더 비싸게 만들 것이라는 실제 현실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 부과를 강행할 경우 보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뤼도 총리는 "미국으로 가는 모든 것에 대한 25%의 관세가 캐나다 경제에 엄청난 피해를 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는 미국인들에게도 큰 어려움을 의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원유의 65%와 상당한 양의 전력을 캐나다에서 수입하고, 캐나다에서 수출되는 거의 모든 천연가스를 미국으로 향하며 미국은 철강과 알루미늄, 그리고 다양한 농산물 수입을 우리에게 의존하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이 더 비싸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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