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헌 옷 모으는 패션업계…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files.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108010004170

글자크기

닫기

장지영 기자 | 전성은 인턴 기자

승인 : 2024. 11. 08. 09:54

F&F는 매장에 의류 수거함 설치
네파는 안 입는 다운 가져오면 혜택
[이미지1]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의류수거함 (1)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의류수거함./F&F
MZ세대를 중심으로 '미닝아웃'이 확산하고 있다. 미닝아웃이란 소비를 통해 자신의 신념을 표출하는 태도를 뜻한다.

특히 미닝아웃 소비 중에서도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기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패션업계도 이에 발맞춘 행보를 보이는 모습이다.

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F&F는 최근 자원순환을 위해 MLB·디스커버리 주요 매장에 의류수거함을 설치했다.

의류수거함은 F&F의 자사 브랜드 MLB와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주요 매장에 마련된다. 방문 고객 누구나 자유롭게 수거함을 이용하되, 해당 매장의 의류 상품만 기부할 수 있다
회사는 소비자들이 더 이상 입지 않는 옷들을 수거해, 활용 가능한 소재 및 가구로 제작해 폐기 자원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F&F는 2022년부터 헌 옷들을 수거해 자원순환 프로그램을 구축해 왔다. 이번에 수거된 의류는 가구로 재활용돼 아동복지시설에 기부될 예정이다.

F&F 관계자는 "의류수거함에 입지 않는 당사의 옷을 넣는 것만으로도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자원순환 활동에 동참할 수 있게 된다"며 "판매한 상품의 마지막 순간까지 책임을 다하는 패션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D
'리사이클 유어 다운' 캠페인'./K2
아웃도어 브랜드 K2도 안 입는 다운을 가져오면 제품 구매 시 혜택을 제공하는 '리사이클 유어 다운' 캠페인 시즌 3을 실시한다.

리사이클 유어 다운 캠페인은 해마다 버려지는 많은 양의 구스, 덕 다운들을 재활용해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기획됐다. 지난 2019년과 2020년에 이어, 4년 만에 다시 진행된다.

이번 캠페인은 구스 및 덕다운 등 케어라벨로 확인 가능한 다운 충전재가 들어있는 옷이면 K2 브랜드뿐 아니라 타 브랜드 제품도 가능하다.

다운을 기증한 고객에게는 제품 1벌당 정상 신제품 2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전국 K2 매장에서 오는 24일까지 진행되며, 구매 시 마일리지 적립 및 쿠폰 중복 적용은 불가하다.

고객이 기증한 다운은 리사이클 업체를 통해 철저히 세척, 살균 및 분류한 후 글로벌 리사이클 표준 인증인 GRS를 획득 받은 고품질 리사이클 충전재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신선철 K2 마케팅팀 이사는 "옷장 속에 잠자고 있는 헌 다운 자켓을 재활용함으로써 환경 보호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참여한 고객에게도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해 고민하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가치 소비만 강조하기 보단, 소비자가 얻을 수 있는 편익도 함께 부각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최지혜 트렌드코리아 공저자(서울대 소비자학과 박사)는 "소비자가 직접적으로 얻을 수 있는 편익을 함께 언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며 "지구의 온도를 1도 낮출 수 있다는 친환경 마케팅에 체온을 낮춰 시원하게 입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덧붙인다면 더욱 많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전성은 인턴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