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자산 성장 및 비용효율화 영향
중기대출 243조6천억…시장점유율 23.32%
"자회사 수익성 제고 및 건전성 관리는 과제"
|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중소기업 대출 확대와 지속적인 비용절감 노력으로 실적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
다만 비이자이익 감소와 악화된 건전성 지표는 앞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IBK기업은행은 올해 연결기준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주주 순익)으로 8014억원을 거뒀다고 1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한 수치이고, 시장 컨센서스보다 9%가량 높은 규모다. 3분기 누적 순익은 2조193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7% 성장했다.
이에 대해 기업은행 측은 "시장금리 하락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시현한 배경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확대를 통한 대출자산 성장과 비용 효율화 노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자이익은 3분기 누적 기준 5조90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증가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지난해보다 18.7% 줄어든 3722억원에 그쳤다.
자회사 실적을 보면 3분기 기준으로는 887억원을 나타내 지난해 3분기(587억원)보다 좋았지만 누적으로는 예년 수준에 못미쳤다. IBK증권과 저축은행 등 자회사들의 3분기 누적 순익은 28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8%나 줄었다.
하지만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대출이 성장세를 이어가며 핵심 수익기반인 대출자산 성장을 이끌었다. 중기대출은 9월 말 기준 243조582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4.2% 성장했다. 중기대출 시장점유율도 전년 말보다 0.08%포인트 상승한 23.32%를 기록해, 중기대출 시장을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건전성 부문은 앞으로 해결할 과제였다. 부실채권 비중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1%로 지난해 말보다 0.26%포인트 상승한 반면, 부실채권을 견뎌낼 수 있는 여력을 보여주는 NPL커버리비지율은 같은 기간 26.6%포인트 빠진 116.9%였다. 은행 연체율도 0.86%로, 같은 기간 0.26%포인트 나빠졌다. 다만 대손비용 감축 노력으로 대손비용율은 0.21%포인트 개선된 0.47%를 기록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전년도 선제적인 추가 충당급 적립효과가 반영된 것이고, 불확실한 경기에 대비해 전사적 여신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중장기 대손비용 감축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은행의 내실있는 성장이 중소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