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소비 3.7% 성장, 전체 성장률에 2.46% 기여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 상승률 1.5%...근원 물가 2.2%
연준, 추가 금리인하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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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물 경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 증가율이 3.7%로 3분기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
미국 상무부는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2.8%(직전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1%)와 2분기(3.0%)보다는 낮아지만, 1%대 후반대로 추정되는 잠재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계절조정)을 연간 성장률로 환산해서 GDP 통계를 발표한다
개인소비가 성장률 기여도는 2.46%포인트로 전체 성장률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고금리 장기화와 고용 여건 악화 여파로 개인소비가 위축될 것이란 전문가 예상에도 불구하고 소비는 탄탄한 회복력을 보여줬다.
미국 경제 수요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민간지출(국내 민간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 증가율은 3.2%였다.
경제 성장률은 탄탄했지만, 물가도 하락세를 지속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1월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2분기 2.5%에서 3분기 1.5%로 하락해 연준의 물가 목표치(2%)를 밑돌았다.
식료품과 석유류를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 경향을 나타내는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2분기 2.8%에서 3분기 2.2%로 하락, 물가 목표치에 근접했다.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 때 준거로 삼는 물가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