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선거 결과 뒤집기 위해 무장 폭도 의사당으로 보내"
트럼프 "미, 외국 범죄자들의 쓰레기통"
바이든 "트럼프 지지자들 '쓰레기'"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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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주요 매체와 선거분석 기관들이 집계한 7개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격차는 최대 3%포인트이고, 해리스 부통령이 우위를 지키는 주도 많은 만큼 말 그대로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고 선거 결과를 알 수 있을 정도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후보들뿐만 아니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으로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미셸 오바마 여사나 워싱턴 정가의 '이단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재계 '이단아'이자 '혁신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이 경합주를 중심으로 지원 유세를 펼치는 총력전이 전개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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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4년 전 국민의 뜻 뒤집기 위해 무장 폭도 의사당으로 보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2021년 1월 6일 지지자들에게 연방의사당 난입을 선동하는 듯한 연설을 한 백악관 앞 일립스공원에서 '혼돈'과 '분열'을 가져올 '옹졸한(petty) 독재자 트럼프 재집권 불가론'을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 산업도시 앨런타운에서 가진 유세에서 공화당 출신인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말을 빌려 "아주 간단한 질문으로 시작하고 싶다"며 "4년 전보다 지금이 더 나은가"라고 질문한 뒤 지지자들에게 "일어나서 카멀라에게 '당신은 해고'라고 말해달라"고 촉구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성조기와 '자유'라는 문구로 장식된 연설 무대에서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가 누구인지 안다"며 "그는 거의 4년 전 바로 이 자리에 서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에서 국민의 뜻을 뒤집기 위해 무장 폭도를 미국 의사당으로 보낸 인물"이라고 상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는 지난 10년간 미국민을 분열시키고, 서로를 두려워하게 만들려고 노력해 왔다"며 "그는 바로 그런 사람이다. 그러나 나는 오늘 저녁 '미국은, 우리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는 말을 듣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우리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 내부의 적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자유민주주의의 대원칙을 상기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 민주주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대선은 모든 미국인을 위한 자유에 뿌리내린 나라냐, 혼란과 분열에 의해 통치되는 나라냐 사이의 선택이고, 지금은 미국의 새로운 세대 리더십의 시간"이라고 말한 것도 이러한 연장선에 있다.
해리스 캠프는 이날 집회에 7만5000여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해리스 캠프가 유세 참석자들을 버스로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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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에르토리코, 쓰레기 섬' 발언 지지 연설자 발언 파장 축소 시도 "푸에르토리코인들과 좋은 관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설 내내 전형적인 반(反)이민 발언을 쏟아내면서 미국이 베네수엘라 같은 나라들이 범죄자들을 보내는 '거대한 쓰레기통'이 됐다고 말했다.
이는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가 지난 27일 뉴욕시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진행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규모 유세에서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떠다니는 쓰레기 섬'이라고 언급한 것을 연상하는 발언이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숀 해니티와의 인터뷰에서 힌치클리프를 전혀 알지 못한다며 그의 발언이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나는 누군가가 고약한 농담이나 멍청한 농담을 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며 "아마도 그는 거기 있으면 안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밖에서 만나는 푸에르토리코인들이 포옹하고 키스를 해주는 등 자신을 사랑하고, 그들과 히스패닉계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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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세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쓰레기'라고 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비판의 대상이 됐다.
쿠바계인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플로리다주)은 "그들(해리스)의 캠프가 조 바이든이 방금 한 말에 대해 사과하길 희망한다"며 "우리는 쓰레기가 아니라 미국을 사랑하는 애국자"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시민단체 '보토(Voto·투표) 라티노'와의 화상 통화에서 힌치클리프의 발언에 대해 "내가 보는 유일한 떠다니는 쓰레기는 그(트럼프)의 지지자들뿐"이라며 "라틴계 미국인에 대한 그의 악마화는 비양심적이고 비미국적"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백악관 대변인이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가 라틴계를 악마화하는 것이 비양심적이라는 의미로 말했다고 해명했지만, 파장은 확산됐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바이든 대통령의 '쓰레기' 발언을 둘러싼 논쟁 자체가 언론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며 최소한 해리스 부통령의 이날 유세 성공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