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들 농작물재해피해 보험 가입안되 발만 동동
지난해보다 수확량 대폭 감소예상에 제주도 대책 마련회의 개최
|
25일 제주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는 제주도 여름철 폭염 일수가 지난해 6.6일에 비해 3배 많은 21.4일, 열대야는 지난해 대비 약 26일 많은 63.3일로 기록됐다. 이 여파로 제주감귤 중 유독 열과 현상(생육과정에서 과일이 터짐)이 많이 일어나는 레드향이 직격타를 맞았다.
지난해 도내 레드향 열과율은 총 생산량의 약 26%였다. 올해 열과율은 이보다 11.2% 높은 37%(제주시25%·서귀포시41.5%)로 예상된다. 특히 주산지인 서귀포시의 피해가 가장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과수농원을 경영하는 오태만 대표(서귀포시 호평동)는 "레드향의 경우 다른 농작물과 감귤에 비해 농작물재해 피해 보험가입이 안돼 하루빨리 대책이 필요하다"며 "특히 내년엔 올해보다 더 기후여건이 좋지 않을 거란 예측이 나와 농가들은 비상이다"고 말했다.
|
협의회에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센터와 도 농업기술원 및 농업기술센터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올해 이례적인 기상 여건이 열과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해 레드향 생육 초기부터 지속된 고온과 폭염, 열대야가 생육 전반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했다. 또 레드향 열과 발생 관련 연구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열과 경감을 위한 연구·지도 대책을 논의했다.
고승찬 과수연구과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온도 상승 등으로 레드향 열과 발생이 반복될 수 있다"며 "열과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요인 분석과 열과 경감 방안을 마련하고 농가 대상 맞춤형 재배기술 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