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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美·인니 거점 지분 담보… 총 1조4000억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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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4. 10. 24. 18:05

LCLA 지분 40% 활용
연내 6600억원 확보
기초화학 비중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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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는 기초원료 에틸렌을 비롯한 해외 생산 거점 지분을 담보로 총 1조4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차입금을 줄이는 데 쓰기로 했다.

24일 롯데케미칼은 미국 내 에틸렌글리콜(EG) 생산 법인인 LCLA(롯데케미칼 루이지애나 LLC)의 유상증자 지분 40%를 활용해 약 6600억원을 연내 조달한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자금은 차입금 축소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자금 조달을 위해 롯데케미칼은 국내 대형증권사와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을 체결한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롯데케미칼의 해외 자회사인 LC USA의 LCLA 지분율은 기존 100%에서 약 60%로 변동된다.

또 롯데케미칼은 추가로 인도네시아 LCI(PT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의 지분을 활용해 다음해 7000억원 자금을 조달할 지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LCI는 에틸렌 100만t(톤) 생산 규모의 석유화학 공장 건설을 위해 2016년 설립된 회사로, 다음해 상업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석유화학 업황 둔화에 롯데케미칼은 비효율 자산 매각과 전략적 사업 철수 등으로 기초화학 산업 비중을 줄이는 자산 경량화(에셋 라이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회사는 지난해 기초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해외법인을 대폭 정리한 데 이어 말레이시아 생산기지 LC타이탄 매각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화학의 쌀이자 가스를 베이스로 한 기초원료 에틸렌이, 석유에서 캐내는 또다른 기초원료 '납사(나프타)' 대비 공급이 안정적이라는 판단 속 규모의 경제를 꿈꾸며 대규모 생산설비를 확장해 왔다. 특히 미국 루이지애나에 건설 된 거점은 롯데의 야심작이라 할 만했지만 실적 부진 속 지분 40%를 활용하는 작업을 대형증권사에 의뢰해 진행하게 됐다.

롯데케미칼은 "기초화학 부문은 에셋 라이트와 운영 효율 극대화를 통해 캐시카우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30년까지 30% 이하로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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