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모디 총리와 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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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현지에 진출한 이후 28년간 성장을 거듭해 온 현대차가 마침내 인도 증시에 상장됐음을 알리는 타종이다. 전체 공모금액만 4조5000억원, 인도 증시뿐 아니라 아시아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로 기록 됐다.
22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날부터 인도 뭄바이 증권거래소(NSE)에 상장해 주식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6월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IPO 관련 예비서류(DRHP)를 제출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이번 상장으로 현대차 인도법인은 명실상부 인도의 국민기업으로 거듭났다는 평이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으로서 인도 증시 사상 두 번째에 상장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고, 현대차 해외 자회사 가운데에선 첫 번째 상장사다. 상장 기념식에 참석한 정의선 회장은 "인도 시장은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며, IPO를 통해 인도 시장의 일원으로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의 최상단인 주당 1960루피, 한화 약 3만2000원으로 책정됐고, 주식 배정 청약 마감결과 공모 주식 수의 2.39배 청약이 몰렸다.
상장을 하루 앞둔 21일 정의선 회장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현대차그룹과 인도의 다각적 협력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지속적 투자와 성장을 통해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과 '발전된 인도(Viksit Bharat) 2047' 비전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현지 진출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