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액 4.5조원…인도·아시아 증시 사상 최대
"IPO 통해 글로벌 스탠다드 전진 사명감 느껴"
"모디 총리에 타타 같은 기업인 되겠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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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은 이날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IPO를 통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기업으로 전진해야 하는 사명감을 갖게 됐다"고 이같이 밝혔다.
약 4조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날부터 인도 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인도 증시 뿐 아니라 아시아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정 회장은 "인도 시장 내수도 수요가 크지만 인도 시장에서 수출도 많이 하기 때문에 해외 시장을 또 같이 개척해 나갈 수 있다"며 "인도의 기술 개발이나 IT 등도 발전이 빠른 만큼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 주위에 많은 국가들이 있고, 유럽도 멀지 않은 위치에 있다"며 "그러한 시장을 인도에서 충분히 커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인도 현지 재투자 계획에 대해선 "전기차, 수소연료전지, 커넥티비티, 하이테크, 소프트웨어 등에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특히 정 회장은 IPO 이후 인도 시장에서의 투명성을 높이고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현대 사마르스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등 인도 현지에서 CSR 활동을 많이 해왔다"며 "모빌리티 등으로 그분들이 혜택을 보고 기회와 경험을 갖고, 또 인재로 거듭 날 수 있게 하는 것이 저희가 해야 될 소명"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정 회장은 지난 21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IPO와 관련해 궁금한 점들과 향후 투자 계획 등을 미리 설명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모디 총리에) 인도에는 훌륭한 기업이 많고 평소에 라탄 타타 회장을 존경해왔다고 했다"며 "저희도 잘해서 타타 같은 좋은 기업이 되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또 "이에 정부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보겠다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