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현대차그룹간 다각적 협력 방안 논의
내년 완공 푸네공장 준공식에 직접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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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디 총리 만난 정의선 "인도 국민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
2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이날 현대차 인도법인 인도증시 상장(IPO) 기념식 참석과 현대차그룹 인도 중장기 전략 점검을 위해 인도를 찾았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인도 델리에 위치한 총리 관저에서 진행된 면담에서 정 회장과 모디 총리는 인도 모빌리티 산업 미래와 인도·현대차그룹의 다각적 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인도 정부의 관심과 지원에 감사를 전하는 한편, 현대차그룹이 인도에서 가장 신뢰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계획을 설명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인도에서 28년 넘게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왔다"며 "이는 인도 정부의 관심과 인도 국민들의 현대차그룹에 대한 사랑 덕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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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정 회장은 푸네지역에 건설 중인 현대차 3공장과 관련해 "현대차에 의미있는 거점이 될 것이며, 인도 정부와 마하라슈트라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모디 총리를 내년 푸네 공장에 초청했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에 위치한 푸네공장은 현대차의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적용해 내년 하반기 완공된다. 1단계 17만대 생산규모로 시작해 2028년 총 25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거점으로 확대한다.
◇ EV 생태계 구축 강조한 정 회장…로보틱스 등 新 사업도 설명
또 정 회장은 인도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정 회장은 "인도에서 EV 모델을 지속 출시하고 EV 충전망 구축 및 부품 현지화 등 인도 EV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인도 정부와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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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최근 UAM, 로보틱스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으며, 전세계 자동차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소 생태계를 신속하게 조성하고 소형원자료(SMR), 청정에너지를 통한 탄소중립 활동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한 자원 재활용 등 순환 경제를 활성화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인도기술연구소에서 인도 현지 개발 완결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소형차 개발 허브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R&D 우수 인력도 확대해 나갈 예정인 만큼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의선 회장과 인도 모디 총리는 여러 차례 만나며 양국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 150만대 생산체계 갖춘다…인도 중장기 전략 실행
이에 현대차그룹은 인도 모빌리티 시장의 중추적 기업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현지 생산능력 확대, 시장에 유연한 제품 라인업 전략, 하이테크 신기술 적용, 전동화 생태계 조성 등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인도 자동차시장규모는 500만대로, 중국과 미국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승용차 시장은 410만대 규모로, 2030년에는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로 확대하기로 하는 등 전동화 정책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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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현대차 첸나이공장은 지난해 도장라인 신설 및 추가 설비 투자를 집행해 기존 77만대에서 82만4000대로 생산능력이 증대됐고, 기아 아난타푸르 공장도 올해 상반기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혼류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연간 43만1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푸네공장까지 완공되면 총 150만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두 번째로 시장에 유연한 제품 라인업 전략을 추진한다. SUV를 선호하는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인도 시장에 특화된 SUV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파워트레인도 기존 내연기관 위주에서 EV, HEV 등으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특히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내년부터 EV 볼륨모델을 본격 양산한다. 현대차는 내년 초 첫 현지 생산 EV를 성공적으로 론칭하고 2030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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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로 하이테크 신기술 적용을 확대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한다. 첨단 안전·편의 신기술 등을 탑재함으로써 혁신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한다. 전기차 대중화를 대비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동화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
전기차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배터리셀, 배터리팩, PE(Power Electric) 등 주요 부품의 현지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전기차 공급망 현지화를 추진한다. 현재 현대차 첸나이공장 내 배터리팩 공장을 신설하고 있고 내년 초 양산되는 현지 특화 EV에 탑재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배터리셀 현지화까지 추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