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의자·빈백·개인독서등·담요 등 마련
시민들 "자연 즐기며 문화 향유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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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차례 비가 내린 뒤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지난 20일. 따사로운 햇빛이 쏟아진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 인공폭포 데크 주변에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야외도서관을 즐기러 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유튜브 영상 제작 관련 책을 읽고 있던 신연수씨(63)는 "이곳에 있으니 마치 도심과 단절된 느낌"이라며 "은퇴가 다가오는 나이라 잘 모르는 분야와 관련된 책을 골랐는데, 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자녀와 함께 이곳을 찾은 천지민씨(35)는 "아이들과 도서관에 갈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자주 나오는 산책길에 야외도서관이 꾸며지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 멀리서 그림책을 들고 뛰어온 정현수양(7)은 손에 책을 내밀며 "밖에서 책 읽으니까 기분이 너무 좋아요. 책도 엄청 많아요"라며 수줍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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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편안한 야외도서관 이용을 위해 빈백 소파, 캠핑 의자, 개인독서등, 담요, 돋보기, 바구니 등을 준비했다. 야외도서관 한 켠에서는 △상상력을 더하는 '팝업북(입체 그림책) 코너' △가족이 함께 즐기는 '블록 장난감·보드게임존' △영아를 위한 '키즈카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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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온 레이니씨(Lainie·30)는 "여행 중 판교에 사는 친구를 따라 놀러 왔다"며 "아이들과 함께 자연을 느끼며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파리에서 온 나리씨(Nary·35)는 "도심인데도 교외에 있는 느낌이 든다"며 "음악 소리와 풍경, 놓인 의자들 모두 마음에 들고 평화로워서 좋다"며 친구들과 함께 인증샷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