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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재계에 따르면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전자 계열사를 시작으로 약 한 달간 순차적으로 주요 계열사의 사업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사업 보고회에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른 올 한해 사업 성과와 이에 대한 계열사별 대응 전략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이 강조해 온 고객 가치 내재화 전략과 함께 미래 먹거리로 점 찍은 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ABC) 분야 등을 중심으로 한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LG그룹은 매년 상반기에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전략 보고회를, 하반기에는 경영실적과 다음 해 사업계획을 중심으로 고객 가치 제고와 사업 경쟁력 강화 전략 등을 논의하는 사업 보고회를 열고 있다.
앞서 구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사업본부장 등 그룹 최고경영진 40여명은 지난달 25일 '사장단 워크숍'을 열고 차별적 고객 가치 실행 가속을 통한 경쟁력 확보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금의 LG는 세계 최고, 최초를 위한 목표를 세우고 도전해 온 결과"라며 "기존에 해오던 방식을 넘어 최고, 최초의 도전적인 목표를 세워 LG의 미래에 기록될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그룹은 사업 보고회 내용을 토대로 내년 사업계획을 결정하고, 11월 말께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할 전망이다.
지난해 인사에서는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당시 부회장이 용퇴하면서 구 회장 취임 당시 6인 체제였던 부회장단이 권봉석 ㈜LG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2인 체제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올해 인사에서 부회장 승진자가 나올지 주목된다. 재계에서는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과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등이 부회장 승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