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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김희철號 , 물 들어 온 ‘조선’ 지켜라… 수익경영 ‘시험대’ 노조·안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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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4. 10. 20. 18:04

18일 기점 2년 임기 시작
하반기 '고부가 수주' 빛났다
친환경 선박·해양 프로젝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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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한화오션
물 들어 오는 한화오션에 김희철 신임대표가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때마침 조선 싸이클이 호황에 접어들면서 노조와 산업재해 등 각종 리스크를 풀어내고 고부가 선별 수주 등의 전략으로 이익을 극대화 해야 하는 게 제 1의 임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어 김희철 한화오션 신임대표를 공식 선임했다. 지난 8월 인사 발표에 따라 대표 내정자로 업무를 이어오던 김 대표는 이날을 기점으로 2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곧 발표를 앞두고 있는 3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해선 흑자전환 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 예측하는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566억원이다. 전년동기 731억원 대비해선 떨어졌지만 낙관적인 건 지난 2021년 전후 저가 수주한 컨테이너선 등의 물량을 대부분 털어냈다는 분석의 영향이다.

여기에 김 대표의 첫번째 과제가 있다. 돈 되는 사업 위주로 따내는 '고부가 선별 수주'다. 예컨대 최근 회사가 수주한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선 6척 수주금액은 1조6932억원에 달한다. 해당 선박은 기술 장벽이 높고 탄소규제를 피하기 위한 고객사 수요도 증가세인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2분기 400억원대의 적자를 냈던 해양플랜트 사업 실적도 정상화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대우조선해양 시절 하청노동자 파업 당시 두 달간 도크 점거가 이뤄지면서 생산이 지연된 영향이 아직 있다"면서도 "공정이 거의 회복된 만큼, 앞으로 이 요인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재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회사는 하반기 WTIV 2호선, FCS의 공사가 본격 진행되며 2분기 감소했던 해양 부문의 매출액이 회복 구간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다른 과제는 안전 리스크다. 올해 들어 잇따른 사업장 내 안전사고로 한화오션 경영진은 최근 국정감사에 소환돼 질타를 받기도 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업계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얼마나 안전한 사업장을 갖췄는지도 경쟁력으로 작용한다"면서 "선주와의 신뢰관계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해양플랜트 입찰 시 산업재해발생 여부 등이 고려 대상에 오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화오션은 안전 문화 구축을 위해 오는 2026년까지 1조976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국감 이후 노사·정부· 하청 노동자와 함께 안전대책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김 대표가 공식적으로 선임되기도 전에 보인 첫 행보도 안전대책 마련이다. 김 대표는 지난 달 "회사 내·외부의 의견들을 적극 수용하고 외부 전문가 및 관련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 안전 관리 시스템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 위해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한 바 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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