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재계, 양국 공동 번영 위해 협력 지속
"국제경제기구서 한목소리 약속"
"국제경제기구서 한목소리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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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이하 경단련)는 18일 오전 여의도 FKI 컨퍼런스센터에서 제31회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양 단체가 양국 경제 공동 번영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는 내용의 성명을 채택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순(耳順)을 맞은 양국 관계는 작은 일에 흔들리지 않을 만큼 성숙해졌으며, 공동 번영의 미래로 달려 나갈 채비를 갖췄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새로운 60년을 향해 무엇을 해야 할지 양국 경제인들은 지혜롭고 진지하게 설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저출생, 지방 소멸,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해 양국 경제계가 함께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문제 해결과 함께 경제 패러다임 시프트를 함께 주도해 나가는 협력 방안 구상도 필요하다는 데에 양국 경제계는 동감하고 있다. 도쿠라 마사카드 경단련 회장 또한 양국 협력과제로 중요 물자 공동 조달, 수소·암모니아 공급망 구축, 한국의 CP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 지원 등의 교류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속가능한 사회 실현을 위한 청정에너지 분야에 관련해 협력을 논의했다. 한국과 일본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산업활동에서 탄소 저감이 필요하다는데에 공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소를 비롯한 청정에너지 생산, 운송, 활용 등에 관련한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양국 부처간 수소 협력 확대를 민간으로 넓히고, 수소 모비리티 분야 글로벌 리딩을 위한 기술 표준화, 제 3국 충전 인프라 확충안 등이 제시됐다.
무역투자 분야에서는 한일 글로벌 협력과 이를 기반으로한 한미일 협력으로의 확대 방안이 논의됐다. 국제질서가 분절되는 상황에서 경제안보와 첨단산업 글로벌 규범 설정에 관련해 협력해 시너지 효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주요 광물에 대해선 공동 비축제도를 마련해 공급망 위기에 서로 대응하자는 제안이 논의됐다.
이러한 한일 협력을 기반으로 한미일 협력을 공고히 해 나가야 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에서 확인되었듯이 한미일 협력의 필요성과 유용성에 대한 공감대는 이미 충분하다며, 올 6월 발족한 '한미일 비즈니스 대화'를 플랫폼으로 3국 경제계 협력을 확대해나가자는 데에 뜻을 모았다.
특히 2025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해 미래를 위한 인적교류 방안 등도 논의됐다. 현제 한일 인적교류는 미래세대인 1020과 기성세대인 50대 이상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다고보고, 허리세대인 3040세대간 교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또 전반적인 인적 교류를 보다 원활히 하기 위해 지난 9월 양국 정상이 도입을 추진하기로 한 '사전입국심사제'를 경주 APEC 정상회의, 오사카·간사이 세계박람회(이하 오사카 엑스포)와 연계하여 조속히 도입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양측은 이날 회의에서 국제기구에서의 한일간 협력을 위한 노력, 지속가능 사회 실현 노력, 공급망 안정화 및 청정에너지 협력, 국제 표준 마련 협력, 한미일 경제협력 강화, 인재 교류, 스타트업 협력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한국 기업인 17명, 일본 기업인 7명이 참석했다.
아울러 전날 개최된 환영 만찬에는 한일의원연맹 주호영 국회 부의장이 참석, 한경협과 경단련이 구상하는 '새로운 한일관계 60년'을 국회 차원에서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일 스타트업과 양국 잭 리더들이 교류하는 자리도 함꼐 마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