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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 임단협 교섭 재개…합의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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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4. 10. 17. 17:31

총파업 구호 외치는 삼성전자 노조원들<YONHAP NO-3136>
지난 7월 8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앞에서 열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반도체 실적 부진 속 삼성전자가 노조와 임금·단체협약(임단협) 본교섭을 재개했다.

17일 삼성전자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경기 용인시 기흥캠퍼스 나노파크에서 제1차 단체협약 본교섭을 진행했다. 지난 7월 말 집중 교섭이 결렬된 이후 대표교섭권을 상실했던 전삼노가 교섭권을 다시 확보하면서 3개월 만에 협상이 재개됐다.

노사는 실무교섭을 통해 임금 협상은 격주 월요일, 단체협약 협상은 매주 수요일 진행하는 식으로 '2주간 3회' 본교섭을 할 예정이다. 아직 체결하지 못한 2023~2024년 임단협에 더해 2025년까지 3년 치 임단협 교섭을 진행해야 한다.

전삼노는 근무시간과 휴가, 복지 등 처우 개선을 비롯해 사업장 안전 대책 마련을 사측에 요구할 예정이다. 노사는 지난 7월 집중교섭 당시 유급 노조활동 인정, 성과급 기준 개선, 연차의무사용일 수 축소 등에서 합의했지만, 전삼노가 조합원 대상 '삼성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를 추가로 요구하면서 협상 결렬된 바 있다.
3개년 임금이 협상 안건인 만큼 노사가 의견을 좁히기 어려운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확보 지연과 중국 업체들의 추격으로 사면초가에 놓인 상황에서 신속하고 원만한 임단협 타결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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