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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모터쇼 첫 참가 현대모비스 “르노 등과 긴밀 교류…中 ‘저가 공세’ 극복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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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4. 10. 17. 15:07

16일 자동차기자협회와 현지에서 인터뷰 진행
유럽 영업 활동 박차…"中 보다 품질·기술력 높아"
현대모비스 이형근 실장, 양승열 상무
양승열 현대모비스 글로벌영업1실 상무(오른쪽)와 이형근 현대모비스 EU 글로벌영업실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파리모터쇼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한국자동차기자협회
현대모비스가 유럽 고객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2024 파리모터쇼'에 처음으로 참가한 가운데 현지에서 르노 등 유럽 내 완성차 업체들과 접점을 늘리며 영업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유럽 내에서 중국의 전기차 부품 업체들이 저렴한 가격을 무기 삼아 집중 공세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현대모비스는 압도적인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양승열 현대모비스 글로벌영업1실 상무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모터쇼'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 기자단과 만나 "르노 등 유럽 대부분의 자동차 업체들이 현대모비스 부스를 다녀갔다"고 밝혔다.

양 상무는 "구체적으로 업체명을 말하긴 어렵지만, 가장 큰 고객 중 하나인 스텔란티스, 르노의 본사가 파리 근교에 있는 만큼 정기적으로 많은 교류를 하고 있다"며 "그런 점들이 많은 도움이 됐고, 그외 많은 유럽 내 업체들도 찾았다"고 말했다. 이날 진행된 인터뷰에선 양 상무 외에도 이형근 EU 글로벌영업실장 등이 함께했다.

지난 14일 개막한 '파리모터쇼'에서 현대모비스는 전동화와 자율주행,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총 10종을 선보이고 있다. 차세대 전기차 구동시스템(PE시스템), 배터리시스템(BSA) 등이 대표적인데, 현대모비스는 유럽 고객사들의 관심사를 모터쇼 참가 전부터 분석해 이들 기술을 선정했다. 또 사전 초청된 고객사를 대상으로 프라이빗 부스 형태로 전시를 운영하며 고객들과 긴밀하게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모비스 프라이빗 부스 전경1
파리모터쇼 현장에 설치된 현대모비스의 프라이빗 부스 모습./한국자동차기자협회
양 상무는 "현대모비스는 유럽시장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고, 최근 상당히 많은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며 "2년 전부터는 글로벌 마케팅을 더 강화해 탑 제조사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영업 활동을 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현대모비스는 폭스바겐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시스템을 수조원 규모에 수주하는 등 총 12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해외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외 새로운 고객을 발굴해야 했던 현대모비스 입장에서 유럽 시장은 핵심적인 시장 중 하나였다.

이형근 실장은 "폭스바겐에 배터리시스템 납품을 위해 폭스바겐 스페인 공장이 있는 나바라 공장에 현지 공장을 건설 중이며, 2026년 양산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파리모터쇼에서 BYD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저가 전기차를 출시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기차 부품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들의 공세는 예외는 아니었지만, 현대모비스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들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 상무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지능형 콘트롤 유닛 등 필수 부품은 중국이 가장 큰 경쟁자"라면서도 "저희(현대모비스)의 품질과 완성도 등이 중국에 비해 더 높다"고 밝혔다.

이어 "결과적으로 기술력을 봤을 때 저희가 중국 업체들에 앞서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러한 강점들은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수주를 할 때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형근 실장은 공급망 이슈와 무관하게 납품기한을 지키는 등 현지 고객사들과 신뢰를 쌓았던 만큼 중국 업체들 보다 고객사 평가도 좋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내부의 평가도 있지만, 고객사들의 평가도 있다"며 "코로나19, 반도체 대란 때 다른 부품사들이 납기 문제나 가격 인상 등의 문제가 발생했지만 저희는 그런 이슈가 없이 고객 대응을 잘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모비스를 찾는 트렌드나 고객 니즈가 증가했고, 모비스가 유럽에서 성장할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라며 "고객이 원하는 비용, 품질, 배송 등 요소를 적극 공략해 기존 부품사와 차별성을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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