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J, EC 최종 승인 여부 보고 결과 낼 듯
미 대선에도 큰 변수 없을 것으로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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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항공업계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대한 미국 DOJ의 승인 심사가 다음 달 마무리 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11월 5일(현지시각) 미국 대선이 예정돼 있어 변수를 맞닥뜨리기 전에 마무리 짓는 게 대한항공으로서는 최선이나 최종 결과는 다음 달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다만 미 대선 결과가 어떻든 기업결합 최종 승인 판도가 뒤집히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대한항공과 미국 대표 항공사 델타항공이 조인트벤처를 6년 넘게 유지하는 관계인 만큼 대한항공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게 델타항공에도 이롭다. 항공업계에서 조인트벤처는 협력 방식 중 합병 바로 직전 단계로 설명될 만큼 강한 결속 관계를 뜻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최종 합병되면 델타항공으로서도 네트워크가 확대되는 것이기 때문에 아-태평양 지역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다.
아시아나의 화물사업은 에어인천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현재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아시아나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EC 및 일본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승인 조건으로서 화물기 화물운송사업 매각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는 내용을 공시했다. 해당 절차는 EC의 매수인 심사를 뜻한다. 매수인 승인 이후에도 매각 절차는 계속 진행된다.
항공업계에서는 EC의 최종심사가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승인 조건이었던 화물사업과 유럽 4개 노선 이관이 모두 완료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EC가 티웨이항공의 유럽노선 운항 현황을 약 한 달간 지켜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음 달 미국 승인까지 완료된다면 대한항공은 지난 2021년 2월 터키의 기업결합심사를 받은 이후 약 3년 9개월 만에 필수 신고국가의 승인을 모두 얻게 된다. 이 중 EU가 가장 높은 산이었다. 대한항공은 EU 경쟁당국과 2021년 1월부터 사전협의 절차를 개시했으며 2023년 1월 정식 신고서를 제출했다. 화물사업 매각 등의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아시아나 내부에서도 치열한 논의를 이어간 끝에 매각으로 합의한 후 에어인천에 약 4700억원에 양도하는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