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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동화소재가 많다…“그래서 나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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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완 기자

승인 : 2024. 10. 16. 17:25

송악도서관 제주설화 각색 동화 그림책 작가 발굴
지역주민이 직접 만든 제주 설화 그림책 10권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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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도서관이 제주설화를 각색하여 그림책으로 제작한 10종의 책들. /송악도서관
제주도는 신생대 제3기말 플라이오세에서 신생대 제4기 플라이스토세에 걸친 화산활동의 결과로 형성됐다. 신생대 제4기(120만년 전~2만 5000년 전) 동안 계속적인 화산활동의 결과로 만들어진 제주의 자연은 제주를 대한민국의 보물섬으로 만들었다.

그 가치가 바로 세계유네스코 3관왕이다, 그리고 이러한 자연현상 활동에 척박한 섬에 살아가야하는 제주의 선조들은 신과의 대화를 통해 자연으로부터 보호를 받기를 원했을 것이다. 그래서 이 화산 터전에 살아가는 섬에는 유독 설화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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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6일 제주도 갤러리애플에서 전시되는 제주미술작가 홍진숙 작품, 설문대할망보자기./홍진숙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설문대할망의 전설이다. 이와 관련된 신화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설문대할망, 산방산, 영암기실, 이어도, 백록담, 용두암, 삼성혈, 일출봉, 혼인지 외에 마을마다 '전설따라 삼천리'는 끝이 없다.

여기에 문화와 예술이 곁들여져 인류문화유산이 되고, 제주도의 사적이 만들어지고, 유형무형 문화가 형성되어, 제주를 지탱하는 힘이되고 있다.

이러한 제주의 참맛을 내는 이야기와 그림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송악도서관(분관장 황정식)은 도서관 동화구연 동아리 '도란도란'과 그림책에 관심이 있는 일반 참가자를 모집해 제주 설화 그림책을 제작·발간했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총 8회 동안 '2024년 도란도란 그림책 제작기' 프로그램을 운영해 제주 설화를 찾아서 각색하였고 직접 그림까지 더하여 더미북 형태의 그림책을 제작한 후 총 10종의 그림책을 발간했다.

그림책 목록과 참여 작가 명단은 다음과 같다.

△산호 해녀와 마마 군대(고능수 글/그림) △산방덕이의 사랑 (김영항 글/그림) △유반석과 무반석 (김은주 글/그림) △신비로운 제주신화 꽃대왕 할락궁이(김하정 글/그림) △수월이와 녹고(김현숙 글/그림) △금영호 선주 이야기(나애경 글/그림) △복사꽃 만발한 천상의 마을 무릉도원 이야기(이정선 글/그림) △노란 구슬의 비밀(이주연 글/그림) △강직이(홍지민 글/그림) △해녀의 설룬애기 애기할망신(천은정 글 / 권시우, 권율도, 김동하, 박시율, 서은협, 천은정 그림)

이들 그림책에는 다양한 제주의 설화들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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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작품 '수월이와 녹고'는 제주 한경면 고산리 해안에 있는 수월봉과 관련된 전설로 수월이와 녹고 남매의 우애와 효성이 담긴 전설을 각색했./송악도서관
'수월이와 녹고'는 제주 한경면 고산리 해안에 있는 수월봉과 관련된 전설로 수월이와 녹고 남매의 우애와 효성이 담긴 전설을 각색한 그림책이다. 지금도 수월봉 탐방길을 걷다 보면 바위에 물이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수백 년 전 누이를 잃은 녹고의 슬픈 눈물이 바위틈으로 흘러 지금도 흐르고 있다는 이야기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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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의 설룬애기 애기할망신'은 창천초등학교 천은정 선생님의 주도로 3학년 1반 5명의 학생들이 함께 그려 의미를 더 했다./ 송악도서관
'해녀의 설룬애기 애기할망신'은 예전부터 출입이 금지된 섬이었다던 마라도와 모슬포 해녀들에 관한 이야기다. 주목할 점은 송악도서관 프로그램에 참여한 창천초등학교 천은정 선생님의 주도로 3학년 1반 5명의 학생들이 함께 그림을 그려 완성했다는 점이다.

이렇게 각 그림책에는 재미있는 제주의 이야기와 사연이 담겨있다.

10종의 그림책은 송악도서관 및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공공도서관에 등록되어 12월 이후 대출이 가능하다.

도서관 관계자는 "그림책 제작 프로그램 운영과 발간을 통해 책을 읽고 공유하는 것에서 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주민들이 지역사회와 도서관에 관심을 가지고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이외에도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직접 책을 제작한다. 대표적인 초등학교가 하도초(교장 오진희), 평대초(교장 고길철)이다.

부두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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