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산업 대전환 직면한 노동계
"청년이 원하는 일자리 기업이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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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만나, 정부의 노동개혁 취지에 공감하고 협력을 다짐했다.
이날 접견 현장은 두 사람의 만남을 조명하기 위한 취재 열기로 뜨거웠다. 지난 8월 갓 임명장을 받은 김 장관과 우리 기업을 대변하는 대한상공회의소의 상견례로써의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특히 김 장관은 취임 직후 노동시장 유연화를 비롯한 노동개혁을 화두로 던져온 만큼, 우리 기업을 대변하는 대한상공회의소와의 협력 방안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문수 고용부 장관의'경제단체장 소통'의 일환으로 이뤄졌으며, 대한상의와 고용노동부는 대내외적 구조적 변화에 따른 노동시장 개혁 등 대응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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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최 회장은 정부의 고용노동부와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당면과제를 해결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의 목표는 노동시장의 다양한 문제들을 완화시키면서 노동자가 행복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며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고용노동부와 또 다른 차원의 협업 방안을 논의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김 장관은 "현재 우리 사회는 유례없는 최저 출생률과 노동시장 양극화, 산업 대전환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노동 개혁으로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노사정을 비롯한 다양한 주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최근 청년의 장기실업 문제가 심각해져 이른바 '쉬는' 청년이 많아지는 추세"라면서 "기업이 앞장서 '청년들이 가고 싶어 하는 일자리'를 만들고 노동시장에 활력이 돌 수 있도록 대한상의가 적극 나서달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SK그룹의 수장이기도 한 최 회장에게 '우리나라 선두기업으로서 리더의 역할'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SK는 그간 (우리나라의) 기술적인 역치를 올리는 역할을 해왔다"면서 "또 선대 회장때부터 좋은 노사 관계를 가꿔온 역사가 있는 만큼 우리 기업 전체를 잘 이끌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