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핀, 2026년 한국 시장 공식 진출 예정
A110 한정판매로 시작…전동화 전환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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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크리프 알핀 브랜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열린 '2024 파리모터쇼'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 기자단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26년에 알핀 브랜드를 한국에 런칭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다음 달 A110 약 20대를 한정 판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월 A110이 100대 한정으로 국내에 수입된 적은 있지만, 구체적인 시점과 함께 국내 진출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종 이후 40년 만인 2017년 새롭게 태어난 A110은 부가티 시론, 포르쉐 911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알핀의 주력 고성능차로 위상을 높이고 있는 모델이다.
그간 알핀의 한국 시장 런칭 가능성에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는데, 이날 크리프 CEO가 이러한 추측들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다만, 그는 국내에서 알핀의 법인화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말하기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 또 향후 알핀 고성능차의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생산 가능성에 대해서도 "내년에 답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크리프 CEO는 다음 달 A110 한정 판매 시점에 맞춰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아울러 알핀은 이번 '2024 파리모터쇼'에서 브랜드 최초 스포츠 패스트백 'A390'의 콘셉트카 'A390_β(베타)'를 공개했다. 내년 출시 예정인 'A390'은 최근 판매가 시작된 핫해치 모델 A290과 알핀의 순수 전기차 라인업 '드림 개러지'에 합류하게 된다.
알핀은 오는 2026년 완전한 전동화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7대의 전기차를 생산하며 전동화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인데, 이를 위해 크리프 CEO는 3가지 전략을 강조했다.
그는 "기존 A110이 스포츠에 중점을 뒀다면, 그 다음은 패밀리카에 개념을 두는 것"이라며 "A390이 양산되면 유럽 외에도 한국 등 아시아, 미국에 출시할 예정이며, 전기차 7대 중 3대가 양산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 전략은 차를 구매하는 사람이 색깔 등을 적용할 수 있게 개별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A110은 '커스터마이징'의 일환으로 외관 색상이 20개에 달할 정도며, 인테리어 색상이나 천, 가죽 등도 선택할 수 있다.
또 세번째 전략으로는 "기술적 측면에서의 신개념을 지속적으로 도입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크리프 CEO는 "향후 두개 모델이 추가되며 지금보다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스포티한 고객과 프리미엄 고객 등 두 고객 라인을 중점으로 판매 전략을 수립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