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동반 하락
엔비디아, 5% 넘게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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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은 당초 16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기술적 오류"로 하루 앞서 이날 공개됐다.
ASML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주당순이익이 4.01유로에서 5.28유로로 31% 개선됐지만, 순예약이 26억 유로로 LSEG 집계 시장 전망치 56억 유로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ASML은 또 중국 매출 감소 전망 등을 이유로 4분기와 내년도 실적 가이던스를 낮췄다. 회사 측은 "2025년 순매출이 300억~350억 유로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것은 이전에 제시한 가이던스 범위 하단 절반 수준이다.
ASML은 이전에 중국 매출 비중이 49%였지만 내년엔 20%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 이어 네덜란드 정부도 지난 9월 ASML의 최신 반도체 장비 2종의 중국 수출을 직접 통제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크리스토프 포케 최고경영자(CEO)는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부문에서 강한 성장과 상승 잠재력이 지속되고는 있지만 다른 부문은 회복에 더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포케는 이어 "(반도체 경기) 회복은 앞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ASML의 실적 쇼크로 엔비디아가 5% 넘게 폭락하는 등 반도체 종목들이 급락했다. ASML은 주가가 16% 넘게 폭락했다.
AMD는 5.22%, 인텔은 3.33% 급락했다. 브로드컴도 3.47%, 마이크론도 3.71%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