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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는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해 만든 근무복을 이달부터 사업장에 시범 도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만든 근무복은 폐기물 '재활용'이 아닌 '새활용'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재활용'이 한번 사용한 물건을 다시 만들거나 그대로 다시 사용하는 것이라면, '새활용'은 폐기물을 원재료로 하고 아이디어와 디자인 등을 더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전기는 MLCC를 생산하기 위해 많은 양의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이하 PET) 필름을 사용한다. 이 PET필름은 일반적인 PET병과 다르게 얇은 두께, 공정 이물과 코팅 성분 등으로 인해 섬유 형태로 제작하기가 어려웠었다. 이 기술적 난제를 필름 가공 기술과 섬유 생산기술을 활용해 풀어냈다는 게 삼성전기 측 설명이다. 삼성전기는 폐 PET필름을 근무복으로 만드는 CLR(Closed-Loop Recycling)프로젝트를 지난 2022년부터 진행했고, 약 2년 만에 결실을 거뒀다.
삼성전기는 새활용으로 제작한 근무복을 공인기관에서 피부 자극성 테스트, 유해 성분 검사 및 세탁 수치 변화율, 일광 및 땀 복합 견뢰도 등 다양한 평가를 통과한 후 3개월간 임직원 대상으로 착용감 테스트도 거쳤다.
근무복 착용감 테스트에 참여한 곽수곤 삼성전기 프로는 "PET필름으로 근무복을 만들다니 신기하고, 새활용으로 환경에 기여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조소영 ESG그룹 프로는 "새활용 근무복과 기존 근무복이 품질, 외형, 착용감 등 전혀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ESG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라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친환경 정책, 사회적 책임 수행, 투명한 조직문화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받는 정직한 기업, 지속 성장하는 기업이 되자"고 당부했다.
삼성전기는 새활용 근무복 300벌을 제작해 이달부터 시범 적용하고, 내년부터는 모든 신규 근무복으로 전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