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패권 탈환 위한 과제 모색
"AI시대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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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4일 역대 산업부 장관을 초청해 특별대담을 개최하고, 우리나라가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담에는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과 황철성 서울대 석좌교수,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 윤상직, 성윤모, 이창양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종호 전 과학기술통신부 장관 등이 참여했다.
김창범 상근부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미국, 중국 및 일본은 막대한 보조금과 세제혜택을 자국 기업과 현지 투자 기업에 제공하여 기술 혁신 및 선점을 위해 앞다투고 있다"라며 "우리나라의 대응이 미흡하다"고 우려했다.
또 "우리도 미국 등 주요국처럼 보조금 지급이나 직접환급제도와 같은 실질적인 지원책 도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할 때"라고 제안했다.
성윤모 전 산업부 장관은 대담에서 "정부는 반도체 산업에 대해 타 국가보다 빠른 속도로 양질의 다양한 지원을 전폭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며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육성은 물론 일본 수출규제 대응을 통해 마련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반도체 산업발전을 위해서는 기술인력, 자금력, 전력, 데이터 4가지 필수 전제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며 "2030년경에는 현재 발전용량의 50% 이상이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별초청 자격으로 대담에 나선 이종호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AI 시대의 기술 혁신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종호 장관은 "산학연 협력을 통해 AI의 엄청난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는 저전력 반도체 기술 개발이 신속하고 실효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대학과 기업의 연구개발을 위한 컴퓨팅 인프라 구축과 지원이 시급하며 AI 관련 기업 지원 펀드 조성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